종교미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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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자의 성화습작3
기초드로잉부터 시작 수강료는 한 학기 150,000원이었다. 일반 복지센터 같은데서 배우는 요금에 비해서는 약간 비싼 감이 없지 않았으나 지도교수님의 경력과 신뢰감에 비하면 결코 높은 요금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공부를 해온 기존회원들이 10여명 있었고 신입은 나를 포함해서 두 명, 많지 않았다. 나는 신입이었으므로 간단한 데생을 시작으로 3주째에는 지도교수님이 제시해주는 화집을 보면서 보고 그리는 작업을 계속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작업실에 남아 늦게까지 그리기도 하고 때로는 연습하던 것을 집에 가져와 밤늦게까지 마무리를 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성화수업에 들어가기 전 도중에 한 가지 특별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이것은 순전히 나의 부탁과 요청으로 이뤄지게 된 것인데 지도신부님이 로마에서 수학했다는 스테..
2020.05.05 -
김원자의 성화습작2
우연한 기회에 성화에 꽂히다 3월이 되고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 우연히 광주가톨릭대학교 앞길을 지나가다가 평생교육원 강좌안내를 보게 되었다.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 ‘교회미술’이란 글자가 눈에 들어왔고 그것이 흔히 말하는 성경의 스토리를 그림으로 형상화하는 성화작업을 배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가톨릭 신자도 아닌 내게 종교미술, 혹은 성화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는 것은 그 만큼 내 상황이 혼란스러웠고 여기서 헤쳐 나갈 길을 막연히나마 찾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망설임 없이 등록을 했고 강좌는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고등학교시절, 미술부활동을 끝으로 본격적인 그림공부를 해본 적이 없으나 막연히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림을 그려야지 하는 생각은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게 적당한 계기를 만났다고 해야 할까? ..
202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