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자의 성화습작3
기초드로잉부터 시작 수강료는 한 학기 150,000원이었다. 일반 복지센터 같은데서 배우는 요금에 비해서는 약간 비싼 감이 없지 않았으나 지도교수님의 경력과 신뢰감에 비하면 결코 높은 요금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공부를 해온 기존회원들이 10여명 있었고 신입은 나를 포함해서 두 명, 많지 않았다. 나는 신입이었으므로 간단한 데생을 시작으로 3주째에는 지도교수님이 제시해주는 화집을 보면서 보고 그리는 작업을 계속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도 작업실에 남아 늦게까지 그리기도 하고 때로는 연습하던 것을 집에 가져와 밤늦게까지 마무리를 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성화수업에 들어가기 전 도중에 한 가지 특별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이것은 순전히 나의 부탁과 요청으로 이뤄지게 된 것인데 지도신부님이 로마에서 수학했다는 스테..
202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