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화랑 초대전 - 화가 최인선

2012. 10. 2. 03:20EXIBITION/Past 지난전시

데미화랑 초대전 - 화가 최인선


현대적 색채의 하모니


"하얀 캔버스에 컵이나 책상 같은 구체적 사물을 그리든 

숭고한 절대추상의 흰색을 칠하든 

중요한 것은 그림 자체가 생생한 생명력으로 살아있어야 합니다. 

생동감을 가진 이미지는 묘사로 드러나는 게 아닙니다. 

짜 낸 물감 자체에 생동감의 원천이 있고, 

이것으로 형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미술관실내, 130.3*162.2cm  Oil on Canvas, 2009.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색채들 사이로 시각 형태를 드러내는

'색채 풍경화'와 '추상적 풍경'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화가 최인선씨(홍익대 교수)의 그림들이 광주 데미화랑에서 전시되고 있다. 

작가는 최근작 '미술관 실내' 시리즈를 통해 

지금껏 해왔던 것과는 또 다른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입체주의 화가들이 하나의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묘사했다면 

최인선은 서로 다른 공간이 점유한 

하나의 화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술관실내,  82*198cm, Oil on Canvas, 2012.
                      

즉 피카소가 한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묘사했다면

최인선의 작업은 다른 공간을 한 화면에서 보여준다.

겹겹이 쌓인 색채 사이에 사무실, 집, 카페 등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여러 공간이 

한 캔버서스 안에 공존한다.

 

“수직은 언제나 수평과 공존할 때 그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물질과 정신, 이성과 감성, 행복과 불행 등 대립되는 현상도 다를 게 없죠."

서로 다른 가치 체계가 공존하는 현상을 

미술적 언어로 어떻게 풀어낼까 오랫동안 고민해왔다는 

작가는 서로 다른 가치체계를 공존시키며

회화를 통한 화합을 보여주고싶다고도 말한다.

 

그는 자연이나 인간은 서로 다른 개념을 융합한 '모자이크'라는 점에 천착하며 

초기 '모노크롬'(1986~1997년), '기호의 시대'(1998~2005년)를 거쳐 

2006년부터 이미지가 드러나는 추상적 풍경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추상적 풍경이란 '풍경은 풍경이나 지극히 추상적인 풍경'이라는 뜻이다.

추상적 단위는 가시적 세계라는 공간 위에 위치함으로써 

현실 세계에 놓인 하나의 사실적 오브제가 된다. 

 현실세계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위해 추상의 시선을 끌어들여, 

기묘한 리듬감을 주는데 그 결과 우리 눈에 보이는 낯익은 실내가 최인선에 의해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되면서 

생명감이 펄펄 넘치는, 그러면서도 이지적인 화면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를테면 탁자 위 꽃병과 화분에서 책장과 의자, 전등 등

낯익은 기물들을 작가는 화려한 원색과 수직 수평의 선에 실어 거침없이, 

그리고 새롭게 직조해 낸다. 

 미술관이라는 특별한 공간에 놓인 이 사물들은 기이하리만치 현란한 색채와 거친 붓질에 의해 

수직 수평의 선 위에 터져나갈 듯 배치된다. 

이로서 어지럽고 강렬하며 지극히 색다른 화면이 탄생하는 것이다.

 


다소 난해한 논리 같지만 

작품들을 보면 이 논리가 밝고 경쾌한 리듬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신비스러운 색채공간으로 살아나는 것을 감상할 수가 있다. 

이른바 ‘풍경적 추상’의 매력이다. 

 

미술관 실내, Oil on canvas,182*227cm, 2009. 


 원색이 분출하듯 쏟아지는 그의 화면에서는 의외로 흰색이 더 도드라진다. 

작가는 "내 작업에선 희색이 중요하다. 

흰색은 그 자체로 광선이 되니까"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업자 정보 표시
데미화랑 | 장상열 | 광주광역시 동구 궁동 52-2 | 사업자 등록번호 : 101-12-96025 | TEL : 070-4388-9505 | Mail : demiart@nate.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EXIBITION > Past 지난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인선 작품세계  (0) 2012.10.18
최인선 생각하는 의자  (0) 2012.10.18
전시회포스터  (0) 2012.10.18
데미화랑 이전기념 유선태초대전 (010-7193-2688)  (0) 2012.06.13
전시회 작품(1~10)  (0) 2012.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