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6. 00:16ㆍART & ARTISTS
공부할만한 곳
성화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필자는 우리나라에서 성화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검색을 통해 알아보기로 했다. 의외로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외에 이걸 가르치는 곳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많은 화가들이 자신의 아틀리에나 교육장에서 성서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고 있겠지만 공식적인 교육기관이 없다는 것은 수요층의 부재라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체계적으로 지도할만한 지도자의 부재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가톨릭성당 건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스테인드글라스를 몇 군데 문화센터에서 가르치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작업이라기보다는 소품위주의 공예작업에 머무르는 것을 보았다. 교육내용도 성화와는 거리가 먼 인테리어소품제작이 전부였다.
성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신학과 미술을 함께 보는 안목이 필요하기는 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기독신자들도 성화를 마냥 어렵게 여겨왔던 게 사실이다. 만약 일반인들이 성화에 대한 식견을 키우고 싶다면 좀 오래되기는 했지만 서울대교구 교육국에서 발간한 「그림으로 보는 신앙」이란 책자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교재는 「그림읽기」란 독특한 방식을 통해 신자들이 성화를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총 14점의 성화가 130컷으로 세분화돼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작품의 세세한 면까지 충분히 이해하고 묵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전체 그림을 컬러 작품들로만 실어 독자들이 성화의 미적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240페이지 총 3부로 꾸며진 교재는 제1부 「동방교회의 이콘」, 제2부 「서방교회의 이콘」, 제3부 「한국교회의 성화」로 나뉘어진다. 여기에 「그림 읽는 법」을 부록으로 첨가해 독자들이 성화에 대해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교재의 감수를 담당한 미술사가인 한양여대 고종희 교수는 서평을 통해 “성화에 담겨져 있는 신학적 의미와 상징적 의미를 소상히 설명하고 있어 종교화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묵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성화가 단순히 감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신앙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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