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자의 성화습작5

2020. 5. 6. 00:09ART & ARTISTS

종교미술...진정성이 생명

 

내가 넓은 의미의 종교화, 그리고 성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누구나 그렇듯 초등학교시절 미술교과서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기억하자면 세잔느의 사과그림이 떠오르고 밀레의 만종에서 기도하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밀레의 만종은 삼종기도라는 다른 제목도 있는데 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들 못지않게 종교화 아닌 종교화로 머릿속에 자리매김 되어 있다.

 

 

수년 전 파리에 여행 갔을 때 시내의 여러 미술관 외에 파리근교에 있는 밀레박물관을 찾았을 정도였으니까. 밀레의 다른 그림 이삭 줍는 여인의 구도와 색감도 너무나 좋아하는 그림이다. 언제보아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경건해지는 작품, 명화란 무엇인가를 잘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이나 피에타(비탄에 잠긴 성모마리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최후의 심판’ ‘수태고지같은 명화들은 너무나 유명해서 새삼 부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작품자체의 아우라는 너무도 커서 세계 많은 후학들에게 영감을 주고 재창조의 모티브를 제공해왔다. 명화모사를 그림공부의 시작으로 가르치고 있는 유럽 각 나라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옹기종기 스케치북을 펴놓고 작품을 모사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풍경은 낯설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미술의 역사는 50여년을 거슬러 오른다. 1966년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창립 전을 개최한 이래 매년 정기전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기독교미술상을 제정하여 해마다 수상자를 배출했다. 수상자 중 조각가 최병상, 한국화가 김학수, 서양화가 황유엽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작가로 김기창, 장우성, 이석우 등이 있다. 초창기 성서의 스토리를 재구성하는 단계에서 현대로 넘어오면서는 기독교미술은 작가 개인의 신앙고백 형태로 작품의 내용이 바꿔지고 있다.

홍익대학교 김이순교수는 "기독교 미술은 어떤 도상을 떠나서 진정성이 있어야 되고, 실질적으로 주님을 찬양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그 작업을 보고 하나님의 뜻을 이해한다든지 어떠한 진정성과 창조의 힘 을 깨닫게 하는 미술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즉 기독교 미술은 작품에 꼭 기독교적 도상이 포함돼 있지 않더라도 깃들어 있는 정신이 복음적이고 진실하면 된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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